비만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비만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 천식, 암,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며, 여러 정신건강과 관련된 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1. 비만 관련 위험
비만의 위험은 흔히 5D, 즉 부정적 신체 이미지(disfigurement), 불편(discomfort), 장애(disability), 질병(disease), 사망(death)으로 요약합니다. 비만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고, 그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므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2. 비만과 신체건강
비만은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및 사회적 건강 등 건강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계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1) 제2형 당뇨병
비만할수록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은 체질량지수가 1 kg/㎡ 증가할 때마다 20%씩 상승합니다. 정상 체중보다 비만해지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5~13배 상승합니다. 비만 전단계 또는 비만인 사람에게 체중감량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당뇨병의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2) 이상지질혈증
비만인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 증가, 저밀도(low 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의 상승, 고밀도(high 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의 감소로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높습니다.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입니다. 비만에 의한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공복 및 식후 중성지방이 높아집니다.
비만전단계 또는 비만에서 생활 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줄이면 혈중 지질이 개선됩니다. 체중을 3 kg 줄이면 중성지방은 평균 15 mg/dL가량 낮아지며, 5~8 kg을 줄이면 저밀도콜레스테롤이 5 mg/dL 감소하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이 2~3 mg/dL 정도 증가합니다. 제2형 당뇨병이 동반된 비만전단계 또는 비만 환자가 1년 동안 8%, 4년 동안 총 5.3%의 체중을 줄이자 비만한 환자들에 비해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중성지방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성인에서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체중조절 약물을 함께 투여하면 체중 감량과 동시에 지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 고혈압
비만 단계가 진행할수록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동반될 위험이 남녀 각각 2.5배, 4배 더 높습니다. 고혈압과 비만이 동반된 환자는 전체 체중의 5~15%, 필요할 경우 그 이상까지도 체중을 줄여 혈압을 낮춰야 합니다. 고혈압이 동반된 비만 환자는 비만 약물 치료뿐 아니라 비만 수술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통상 체중의 5%를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3~12 mmHg 가량 낮아집니다.
4) 심뇌혈관 질환
비만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50% 높일 뿐 아니라, 남녀 모두에서 고혈압, 심부전, 폐색전증, 뇌졸중,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사망률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64% 더 높습니다. 과도한 지방 축적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전신 혈관 저항을 감소시켜, 결국 심부전을 유발합니다.
5) 암
여러 연구에서 체중 증가는 암 발생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5년 간의 데이터를 보면 비만으로 인한 남성 암 사망자는 약 14%, 여성 암 사망자는 20% 정도입니다. 한국인 78만 명의 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10년간 추적 연구에 의하면, 조직학적으로 확진된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치킨림프종 및 흑색종의 발생 위험은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증가했습니다.
2016년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는 식도암, 위암, 대장∙직장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유방암(폐경 후), 자궁내막암, 난소암, 신장암, 수막종, 갑상선암, 다발성 골수종 등 13가지 암이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이 암 예방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6) 천식
비만은 천식 발생에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천식 발생은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높게 나타나 아동에서 2배, 성인에서 2.3배가량 증가합니다. 비만전단계 혹은 비만한 성인은 천식 발작 횟수도 증가합니다. 이는 비만이 호흡기계 역학과 기도저항성, 호흡패턴, 호흡운동과 가스교환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7) 근골격계 질환
비만은 골관절염, 염증성 관절염, 요추와 다른 연조직의 문제, 골다공증, 보행, 신체 기능 및 장애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한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이 증가해 골관절염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가 30 kg/㎡ 이상인 경우 무릎 골관절염의 발생이 4배가량 증가하고, 무릎 부상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아집니다.
8) 소화기계 질환
비만은 소화기계 질환과도 관련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알코올 섭취나 동반된 원인이 없으면서 간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비만,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 전단계나 비만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간 내 지방을 줄이도록 권장합니다. 특히 간 내 염증을 호전시키려면 7~10%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또한, 비만은 위식도역류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상인에 비해 비만한 사람에게 위산 역류가 더 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위식도역류병의 치료를 위해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도록 권고합니다.
<자료: 질병관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