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해지고 장 노화가 가속화돼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의 젊은 연령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젊은 대장암 환자 약 2500만명을 분석한 결과, 젊은 대장암 환자가 1995년에 비해 45% 증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초가공식품 섭취’를 꼽는다.
영양 질 낮고 열량은 높아
초가공식품은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이 개발한 ‘식품분류체계(NOVA)’에 따른 개념이다. 식품의 가공 정도와 특성에 따라 ▲미가공식품/최소가공식품(채소, 과일, 곡류, 우유 등) ▲가공 식재료(기름, 버터, 설탕, 소금 등) ▲가공식품(통조림, 치즈, 빵, 맥주 등) ▲초가공식품(라면, 햄, 소시지 등)으로 분류된다. 그중에서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이 다량 들어 있고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식품을 말한다. 당류나 염분, 지방 외에 섬유질이나 비타민 등 영양소가 함유돼 있지 않아 영양의 질은 낮고 열량은 높다. 즉석 식품, 아이스크림, 소시지, 치킨, 과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노화 가속화하고 장내 미생물에 영향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에 의하면, 초가공식품 섭취는 장내 박테리아 균형과 염증 발생에 영향을 미쳐 대장 노화를 가속화한다.장 노화는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에서 젊은 대장암 환자의 장세포가 실제 나이보다 15년 더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원인으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지목된다. 초가공식품 섭취는 장내 미생물 중 푸소박테리움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푸소박테리움 외에도 미생물 중 일부가 DNA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해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고 체중이 증가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초가공식품 의존도 낮춰야
그런데 초가공식품은 맛있고 조리가 간편해 식사 시 의존하기 쉽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식품·환경 및 영양 과학부 연구팀이 총 에너지 섭취량 대비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137만8454명의 자료가 담긴 99개의 연구를 분석했더니, 전체 열량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열량은 미국 58%, 호주 42%, 한국 25%, 이탈리아 10%였다. 초가공식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 자연 식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해 먹고, 초가공식품을 섭취할 때는 섭취량을 줄이고 식품 첨가물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시지나 어묵 등은 끓는 물에 데쳐먹기 ▲면 두 번 끓이기 ▲통조림 기름 따라내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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