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턱관절장애는 입을 벌릴 때 잘 벌어지지 않거나,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노인의 경우 식사를 잘 못하게 돼 여러 건강 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상 습관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부정교합,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관여돼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 성인 12%, 입 벌리거나 음식 씹을 때 통증 유발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으로 근육과 인대에 둘러싸여 있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 자체가 탈구돼 통증, 기능이상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입을 벌릴 때 미세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가 병이 진행하면 입을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나중에는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 비대칭도 생길 수 있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거나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박혜지 교수가 발표한 ‘연령과 성에 따른 성인 턱관절장애 환자의 동반 질환 연구’에 따르면 19세 이상 80세 미만 성인 1만 7800명 중 약 12%가 턱관절장애 증상 중 적어도 1개 이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는 이상기능습관이 가장 흔하다.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및 입술을 깨무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는데 앞선 박혜지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명이 있거나 두통, 우울, 허혈성 심장질환, 수족냉증이 있을 때 턱관절장애 유병률이 높았다. 실제 턱관절장애 환자들은 두통, 이명, 신경통을 많이 호소한다.
■ 방치하면 관절염, 부정교합, 안면 비대칭 위험
일단 턱관절장애로 진단받았다면 원인이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에도 통증과 증상이 계속된다면 생활 교정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로 시행할 수 있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와 함께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90% 이상의 환자가 1~2년 정도 치료를 받게 되면 통증과 기능을 회복한다. 다만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가 매우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턱관절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뼈의 구조적 변화로 부정교합, 안면 비대칭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통증이 만성화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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